WSJ 여론조사…중도층 지지 커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11월 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합주' 유권자들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문제 대응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여론조사(9월 28일~10월 8일) 결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 잘 처리할 수 있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의 지지를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39%에 그쳤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48%로 해리스 부통령(33%)을 큰 차이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련 현안에서 이처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는 배경에는 중도층의 지지가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중도층 중 거의 절반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더 잘 처리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1/3만이 선호했다.
중도층 중 43%는 이스라엘-하마스 문제에서 4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26%만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재정 지원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이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광범위하게 재확인한 바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여러 번 만났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무기 공급을 위해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WSJ은 여론조사 결과 대선에서 외교 정책이 우선 순위는 아니었으나 결국 차기 대통령이 두 갈등을 물려받게 된다고 짚었다. 어느 후보가 경험, 리더십을 적절하게 제공할지 이번 선거의 중요한 쟁점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2100명의 7개 경합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2.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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