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대부분 트럼프 조롱에 할애…"불평만 하는 사람"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많은 유권자가 변화를 바라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당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를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묘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는 78세의 억만장자로 9년 전 황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이후 자신의 문제에 관한 불평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세의 대부분을 트럼프 후보를 조롱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연설 한 때 트럼프 후보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친 음모론, 폭언과 분노로 가득 찬 트윗, 2시간짜리 연설은 마치 피델 카스트로를 보는 것 같다"며 "황금 운동화, 10만 달러짜리 와인 그리고 최근에는 트럼프 성경책을 팔고 있는 이 자는 누구일까요?"라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자신의 정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문제를 악화할 대통령은 필요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19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미 대선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이다.
해리스 후보로서는 과거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지만 경합주로 변모한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겨야 백악관 입성을 바라볼 수 있다.
전당대회 효과로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이후 급증했던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곧 해리스 지원 유세를 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조지아주를 시작으로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에서 유권자들에게 해리스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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