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느린 학습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사등록 2024/10/11 11:15:00

박물관계 최초 기획된 느린 학습자 교육

시각자료, 게임 통해 역사 교양 쉽게 접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한성백제박물관이 학습성취에 어려움을 보이는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인)를 위한 신규 교육 프로그램 '쏙쏙 알아가는 역사이야기'를 오는 18일부터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느린학습자는 지능지수(IQ)가 71~84정도로 지적장애인(IQ 70 이하)과 비지적장애인 사이의 경계에 있는 이들을 가리킨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신규 프로그램은 박물관계 최초로 기획된 느린 학습자 맞춤형 교육이다. 서울시 '문화약자와의 동행'의 기조에 따라 느린 학습자들도 장벽 없이 박물관에서 역사 교양을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서울의 선사와 고대 역사를 느린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했다. 유물 정보를 시각자료와 함께 쉬운 설명으로 제공하고, 게임을 통해 학습 내용을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게 했다. 복잡한 역사 용어는 이해하기 쉬운 짧은 표현으로 바꿔 참여자들이 역사를 편안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사항은 한성백제박물관 교육홍보과(2152-5846, 5834)으로 연락해 접수 후 일정 조율을 거쳐 참여 가능하다.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한성백제박물관 반기별 교육프로그램에 정식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앞으로 한성백제박물관은 느린 학습자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족, 돌봄어르신, 특수학교 등 우리 사회의 교육소외계층이 장벽 없이 서울의 역사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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