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 시연 성공…적 유인정 침투 대응

기사등록 2024/10/10 17:23:41

10일 진해 해사 앞바다서 해상 시연

40분간 자율운항…적 함정 집단 대응해 승리

[서울=뉴시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0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앞바다에서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 입증을 위한 해상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ADD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0일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앞바다에서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 입증을 위한 해상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실해역에서 인공지능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한 임무 계획에 따라 무인수상정을 자율적으로 운용하여 임무를 완수한 사례다. 군집 무인체계에 인공지능 강화학습을 적용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게 ADD 측 기대이다.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은 서해 5도 등 접적해역에서의 감시정찰 및 적의 강습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도전국방기술 개발사업으로 개발 중인 기술이다.

시연에 활용된 무인수상정의 제원은 길이 6.5m, 폭 2m, 최대 속도는 20노트(시속 37km)로 탑재 센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세부적으로는 원거리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적을 추적하고 확인하기 위해 표적을 인공지능으로 인식하는 전자광학(EO) 장비, 근거리의 장애물을 식별하고 무인수상정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라이다를 탑재했다.

시연은 아군 무인수상정 10척이 진해 서도 인근에서 감시정찰을 수행하다가 적의 유인정 5척이 기습 침투하는 상황에서 방호전투를 수행하는 해군 검증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무인수상정은 약 40분 간 스스로 임무계획을 수립해 자율운항하며 전장 상황에 맞게 적 함정에 집단 대응하는 과정을 통해 승리했다.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을 활용할 경우, 북한의 공기부양상륙정(공방 II, III)과 같은 다수의 비대칭 침투 세력에 대해 우리 군의 인명 피해 없이 방호전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잠수정이나 무인기 등 무인체계 및 유인함정 간 협업을 통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서주노 ADD 수석연구원은 "미래도전국방기술로 개발된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 특히 인공지능 강화학습의 임무계획 알고리즘 개발은 획기적인 무인체계 전투방식으로 미래 전장환경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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