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변신 송하진 전 전북지사, 전주현대미술관서 초대전

기사등록 2024/10/10 12:38:08
백자 위에 서예 작업 중인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서예가로 새 삶을 시작한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가 전주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전주현대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거침없이 쓴다, 푸른돌·취석(翠石) 송하진 초대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송 전 지사의 이번 초대전은 전북 전주시 전동에 위치한 전주현대미술관에서 10월11일부터 11월10일까지 약 한 달 간 열린다.

16년 동안 정치에 몸을 담았던 송 전 지사는 이전부터 공직에 몸을 담고 있었으면서도 서예가로서의 활동도 병행해왔다.

송 전 지사의 부친인 강암 송성용 선생은 근현대 한국서예를 대표하는 대가 중 한 명으로, 송 전 지사 역시 강암 선생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앞서 그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국미술관에서도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그는 기존의 서예 작품과 달리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일필휘지(一筆揮之)를 특징으로 삼는 서예를 보여줬다.

서예 작품의 일반적인 개념인 예쁘고 정돈된 글씨가 아닌 거칠고 자유로운 서체를 통해 서예 작품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송하진, 사랑, 68×44㎝.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다른 국가와 차별점을 한국적 서예에 대한 탐구를 거쳐 만들어진 작품들을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송 전 지사는 "서울에서의 초대전에 이어 저의 고향인 전주에서 다시 한 번 전시회를 연다"며 "고향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전시회가 더욱 긴장되지만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 전 지사는 1979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에 합격, 전북도청에서 공무원을 시작했다.

이후 제36·37대 전주시장, 제34·35대 전북도지사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22년 6월 말 공직에서 은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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