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JTBC 유튜브 채널 '뉴스페이스'에는 '[최초] 학폭 의혹 안세하 동창생 인터뷰 "피해자 한두 명 아냐", 발로 취재 EP.2''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안세하의 학폭 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달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서였다. 그와 창원의 한 중학교를 같이 다녔다고 밝힌 A씨는 "안세하는 학창 시절 일진이었고, 나와 복도에서 마주치면 괜히 시비를 걸거나 욕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TBC 기자는 "A씨의 폭로가 나온 후 계속 추가 동창들의 글이 댓글로 달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JTBC 기자는 최초 학폭 폭로글의 댓글에 연락처를 남겼다. 이후 각종 제보가 쏟아졌다. 이들은 졸업앨범이나 당시 정황을 알 수 있는 사진들을 보내줘서 직접 인증했다. JTBC 기자는 "인증 과정을 거친 실제 동창이라고 판단된 분들에게 심도있는 인터뷰를 따로따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창생 B씨는 "안세하는 조금 수 틀리면 손부터 나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학폭 논란을) 덮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포에 질린 채로 계속 맞았다. '앞으로 조심해라' 그러면서 갔다. 제가 들은 것만 해도 '인사 똑바로 안 하면 맞는다. 지나가다 눈만 마주쳐도 맞을 수 있으니 눈 깔고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학교생활하면서 들었다"고 떠올렸다. B씨는 "동창들끼리 '저 선배 무서운 선배니까 조심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안재욱(안세하)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정도로 그 당시엔 폭군이었다"고 주장했다.
JTBC 기자는 "저희가 확보한 피해 동창생은 3명 이상이었다. 그 사람들이 서로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저에게 각각 제보한 내용이 특정 지역의 오락실, 폭행 수위라든가 폭행 시기가 3명이서 말하는게 거의 일치했다"고 말했다.
동창생 C씨는 "(창원에서)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 안세하의 친구들이 아직도 뭔가를 하고 있어서 조심하고 있다. 안세하가 저를 때린 사실도 본인은 모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뭐 한두 놈 때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 입장에서는 그냥 뭐 지나가던 개미 한 마리 밟은 수준이다. 계속 취재를 해볼수록 피해자들의 증언이 일관된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TBC는 예고된 후속 영상에서 "또 다른 배우도 같은 시기에 학폭을 했다는 제보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라는 드라마에 이제 나오길래 봤는데, 내가 아는 사람하고 굉장히 너무 많이 닮았다. ○○○이 맞더라"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안세하와 경남 창원 남산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는 네이트판에 글을 올리고 "중학교 3학년 당시 안세하가 일진 무리와 나를 급탕실에 데려가 벽에 깨진 큰 유리 조각을 집어 들고는 제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했다. 또 일진 무리 중 한놈과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0일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수사대에 진정서를 넣었다.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동창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후너스는 안세하 학폭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지난달 10일 경기 남부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법률대리인인 이엔티 법률사무소 강진석 변호사를 선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고소 등 추가적인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속하게 경찰 수사 등 형사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할 것"이라며 "수사를 통해 학폭 게시글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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