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 단행' 9월 FOMC 의사록 공개
0.50bp 인하 대신 0.25bp 지지 의견 상당수
"높은 인플레·점진적 정상화·예측 가능" 주장
9일(현지시각)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17~18일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복수의 위원회 참가자들이 당초 0.25%포인트 인하가 더욱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의사록은 "일부 참가자들은 경제 성장이 견고하고 실업률이 낮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범위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말했고, 몇몇 참가자들은(a few others)은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상당수(several) 참가자들은 0.25%포인트 인하가 정책결정자들이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통화정책의 제안 정도를 평가할 시간을 허용하는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몇몇 참가자들은 또한 0.25%포인트 인하가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보다 예측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면서 "몇몇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이번 회의는 구체적인 초기 완화의 규모보다 전반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의 경로가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의사록은 구체적으로 몇명이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상당수가 '빅컷'에는 이견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FOMC 최종 투표에서는 12명 중 보먼 이사를 제외한 11명이 0.50%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 보먼 이사는 끝까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반대의견 표명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연준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인하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연준은 당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게 됐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한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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