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앞둔 최태원, 중동 출장…"사업 논의"

기사등록 2024/10/09 16:59:51 최종수정 2024/10/09 21:00:16

11월1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그룹 핵심 키워드 AI 등도 논의 전망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4.09.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앞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요 원유 생산지인 중동 주요국을 방문한다. 원유와 인공지능(AI) 등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중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중동 방문은 다음 달 출범하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회사와 관련 있어 보인다. 중동 국가들은 SK이노베이션이 원유를 수입하는 주요 지역이다. 최 회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앞두고 주요국 왕실 인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SK그룹에서 정유, 석유화학 등 사업을 담당하는 SK이노베이션과 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SK E&S가 합병하면 자산 규모 100조, 매출 88조원의 초대형 공룡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AI도 이번 최 회장 출장의 키워드로 꼽힌다. 원유 사업을 통해 확보한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우디와 UAE는 AI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은 물론 중국도 중동을 AI의 신 영역으로 보고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핵심 키워드로 AI를 제시했다. 그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에 반도체 담당 위원회를 설치하고 3년간 80조원 이상의 재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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