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2024년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인베스팅 닷컴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날 8월 산업생산 지수가 자동차 부문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이같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0.8% 상승인데 실제로는 이를 2.1% 포인트나 훨씬 웃돌았다.
8월 산업생산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는 2.7% 저하했다. 7월 5.6% 하락에 비해선 낙폭을 대폭 축소했다.
변동성을 경감한 3개월 평균 생산지수는 6~8월이 5~7월에 비해 1.3% 저하했다.
연방통계청은 자동차 부문 생산이 매달 크게 변동하면서 산업생산 데이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8월 자동차 부문 생산(계절·일수 조정후)은 자동차와 트레일러, 세미 트레일러를 포함해 전월보다 19.3% 늘어나 7월 8.2% 감소에서 대폭 증가로 전환했다.
에너지 생산은 2.3% 증대하고 건설이 0.3% 늘어났다. 에너지와 건설을 제외한 산업생산 지수는 7월에 비해 3.4% 상승했다.
자본재 생산은 7월과 비교해 6.9% 증가하고 중간재 생산 경우 0.1% 소폭이나마 늘어났다.
다만 소비재 생산은 정체 상태를 지속했다.
7월 산업생산 지수는 애초 2.4% 하락에서 2.9% 저하로 하향 조정했다.
독일 경제부는 이런 상황을 토대로 "현재 산업 부문의 회복 징후가 없다"며 "제조업의 심리 지표가 여전히 밝지 않으며 특히 8월 수주가 최근 몇 달간 보인 소폭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구조적인 과제, 중국 수요둔화,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자동차(EV) 사업 고전이 앞으로도 산업생산에 계속 부담을 준다"고 전망했다.
전날 나온 8월 산업수주(계절·일수 조정후 공장수주)는 전월 대비 5.8% 감소해 예상 넘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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