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등 총출동…'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

기사등록 2024/10/08 20:14:26 최종수정 2024/10/08 21:02:15

한·싱가포르 경제인 한자리…윤 대통령도 참석

정의선, 포럼 주재…"새로운 기회 함께 모색"

[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10.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한국과 싱가포르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8일 싱가포르에서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선 정의선 회장, 이재용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등 기업인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150여명도 참석했다.

싱가포르 측에서는 탄 시 렝(Tan See Leng) 통상산업부 제2장관 겸 인력부 장관을 비롯해 말리키 오스만(Maliki Osman) 총리실 장관, 앤드류 콴(Andrew Kwan) 싱가포르기업연합회 부회장 등 주요 기업 CEO 100여명이 참석했다.

싱가포르는 최근 디지털,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시장의 핵심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에 이은 AI 3대 강국으로 꼽힌다.

또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 수소 전략을 수립하며 수소 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과는 '수소 동맹' 관계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이번 싱가포르 일정에 불참한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대한상의를 대표해 포럼을 주재하게 됐다.

정 회장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혁신국가로 성장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과 이를 뒷받침 해주었던 우수한 인적자원과 친기업적 정책 덕분에 양국은 경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제조, 인프라, ICT,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왔고 이제는 디지털과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양국이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혁신의 이정표를 세우고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디지털, AI 등 첨단산업과 함께 수소,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자율주행 기술 ▲에너지기술 R&D ▲차세대발전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K-컬쳐 확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SIMPAC 회장)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4.10.08. myjs@newsis.com
◆기업들, 사업 확대 위한 개별적 비즈니스 수행
기업인들은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개별적인 비즈니스 일정을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현대차의 데이터 기반 스마트 팩토리 제조 혁신 역량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싱가포르 현안 사항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원활한 협조와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동남아 법인장들과 현장 간담회를 통해 동남아 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데 집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프랫&휘트니(Pratt & Whitney)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싱가포르 합작법인인 PWMS를 통해 항공기 엔진부품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해양자원(시추선 등) 개발 분야 확장을 검토했다.

LS는 싱가포르 에너지청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수입 프로젝트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수주를 성사시키고자 현지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관련 건을 협의하는 등 동 건의 성사를 위한 관련 활동을 수행했다.

삼성물산은 데이터센터 및 그린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와의 협력을 모색했으며, 현대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싱가포르 주택개발청, 건설관리청 등 주요 발주청과의 면담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4일 발표한 싱가포르 전력청과 84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계약 건에 대한 후속조치 활동에 주력했으며, 추가 수주를 위한 협의를 이어갔다. 향후 싱가포르 해저케이블 사업화 확대를 위해 기초를 다지기 위한 일정도 수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