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쥐띠 띠동갑' 웡 총리와 정상간 우의…싱가포르 신정부와 협력 다져

기사등록 2024/10/08 15:52:51 최종수정 2024/10/08 18:26:15

1960년-1972년 12월18일 생 '띠동갑'

윤, 웡 총리 신정부와 협력 진화 구상

웡 "윤 대통령과 양자관계 더 긴밀히"

[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의회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10.08. myjs@newsis.com

[싱가포르·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로렌스 웡 총리와 남다른 우의를 쌓으며 싱가포르 신정부와의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다졌다.

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의회에서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수교 50주년인 2025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연배가 12년 차이로 '띠동갑'인 데다 생일까지 같다는 점을 알게 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1960년 12월18일생이고 웡 총리는 1972년 12월18일생으로, 한국 식으로 따지면 완전한 '쥐띠 띠동갑'이다.

웡 총리는 2004년부터 20년간 이어진 리센룽(현 선임장관) 내각에 뒤이어 지난 5월 새로 집권한 차세대 지도자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웡 총리와의 교분을 다지는 한편, 신정부와 함께 양국간 협력 패러다임을 새로운 시대에 맞춰 진화시켜나가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5월 웡 총리 취임 직후부터 교류를 이어왔다. 윤 대통령이 5월20일 축하 전화를 했고, 웡 총리는 다음날인 5월21일 서울에서 열린 'AI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윤 대통령과 비대면으로 만났다.

웡 총리는 이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한국 정상으로 국빈 방문하셨다"며 AI정상회의와 취임 축하 전화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양자관계가 돈독해지면 질수록, 그것이 더욱더 큰 영향을 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윤 대통령님과 함께 우리의 양자 관계를 더 긴밀하게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싱가포르가 웡 총리님의 탁월한 리더십 하에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를 체결했다. SCPA는 다자 협정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을 양자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싱가포르가 첫 체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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