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새 '멸치·오징어·참조기' 위판물량 10만t 이상 급감

기사등록 2024/10/08 11:02:36 최종수정 2024/10/08 13:14:16

기후변화에 따른 자원·어황 변동…어업인 보호 절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7일 오후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어민들이 갓 잡은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 봄철 기장멸치는 몸길이 10~15㎝로 구이용, 횟감용, 젓갈용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해마다 4월 말 대변항에서 기장멸치축제가 열렸지만, 올해는 재정 문제와 어촌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등을 이유로 개최가 취소됐다. 2024.04.07.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최근 3년간 5가지 대중성 어종 가운데 멸치와 오징어, 참조기의 위판물량이 10만t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원·어황 변동에 영향받는 어업인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5가지 대중성 어종 중 멸치, 오징어, 참조기의 위판물량이 2020년 18만9482t에서 2023년 8만9364t으로, 약 10만t 이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절반 이상인 52.8%가 감소한 것이다.

멸치의 위판물량은 ▲2020년 9만3094t ▲2021년 6만9169t ▲2022년 4만9339t ▲2023년 4만7319t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3년 사이 4만5775톤(49.2%)가 줄어든 것이다. 3년 사이 ▲제주는 72.6%, ▲경북은 63.7%, 경남은 59.5% 줄었다.

오징어는 ▲2020년 5만4069t ▲2021년 6만1239t ▲2022년 4만1733t ▲2023년 2만7194t으로, 2021년 이후 위판물량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참조기는 ▲2020년 4만2319t ▲2021년 3만1276t ▲2022년 1만5915t ▲2023년 1만4851t으로 3년 사이 64.9% 급감했다.

반면 고등어는 2020년 8만2172t 대비 2023년에는 14만5084t으로 크게 늘어났고, 갈치 또한 연평균 5만t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용 의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원과 어황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어업인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현장의 어업인들은 총허용어획량(TAC) 등을 중심으로 어업관리체계를 개편해 달라는 요구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부는 어업인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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