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3.71%↑…브렌트유 3.6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2.76달러(3.71%) 상승한 77.1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마크 벤치마크인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2.88달러(3.69%) 오른 80.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지난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석유 시설 공격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5%가량 급등했었다.
R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이스라엘의 보복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아직 불분명하다며,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가 통과하는 카르그섬을 공격하면 석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로프트는 7일 CNBC에 출연해 "우린 이스라엘이 무엇을 공격하는지, 이란의 대응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실제로 봐야 한다"며 "이 정도로 지역 전쟁에 가까워진 적은 오랫동안 없었다"고 말했다.
우드 매켄지의 석유 시장 담당 부사장 앨런 겔더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 세계 원유 수출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해 해협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며, 이 경우 유가에 훨씬 더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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