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레이스 돌입한 '7조 대어' LG CNS…IPO 강행 왜?

기사등록 2024/10/07 15:08:19 최종수정 2024/10/07 17:20:15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 확장 위한 자금 조달…외부거래 증가

최대주주 (주)LG, 구광모 회장도 1.12%의 지분 보유…그룹 자산 가치 상승

LG CNS 현신균 대표가 서울대학교에서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사진=LG C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LG CNS가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며 상장 레이스 완주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관련시장에서는 LG CNS의 기업가치가 6조~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IPO로 평가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예비 심사는 보통 45영업일이 소요된다. 따라서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LG CNS는 연내 심사 승인을 받은 뒤,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 CNS는 자본 확충과 디지털전환(DX) 분야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핵심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상장으로 인해 LG CNS의 기업 가치가 상승하면, LG그룹의 전체적인 자산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 역량 강화

LG CNS는 1987년 설립, IT 서비스와 DX 분야에서 주요 역할을 해왔다. 초기에는 EDS와 합작으로 출범했지만, 2001년부터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금융 I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5조6053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4632억8200만원으로 전년대비 20.3% 증가했다. 특히 DX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496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을 기록,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 산업 측면에서는 클라우드와 함께 AI, 빅데이터 솔루션,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 등의 신기술 적용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IPO를 통해서도 신기술 도입, 인프라 확장, 글로벌 진출 등에 자금 조달과 투자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LG CNS 측은 "상장을 통해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 영역의 핵심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DX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주주 (주)LG 지분율 49.95%, 구광모 회장도 1.12%보유

LG CNS의 상장을 통해 LG그룹의 자산 가치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상장으로 인해 LG CNS의 기업 가치가 상승하면 이는 지분을 보유한 LG그룹과 구광모 회장에게 직접적인 재정적 이익을 제공하며, 그룹의 전체적인 자산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LG CNS의 최대주주인 LG는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시 지분 가치가 상승하면 그룹 전체 자산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구광모 회장은 LG CNS 지분 약 1.12%를 보유하고 있다. LG CNS는 구광모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유일한 계열사로 개인적으로도 상장을 통해 상당한 재정적 이익을 볼 수 있다.

LG CNS의 상장은 외부 고객 유치와 더불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현신균 LG CNS 대표가 올해 최대 주요 과제로 지목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그동안 LG그룹 내부 거래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 고객 비중을 늘려가는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LG CNS의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은 연결기준 59.7%에 이른다.

IT 업계 관계자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게 되고, 또 시장에서도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되면 외부 시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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