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란트 "이스라엘에 위해 끼친다고 대응 억제 못 해"
"이란이 공군기지 공격했지만 항공 전력 손상 없다"
주영국 대사 "이란이 핵 능력 갖추지 못하도록 해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했다.
AFP에 따르면 갈란트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각) "누구든 단지 우리에게 위해를 끼치려는 시도만으로 우리가 행동하기를 단념할 것으로 믿는 사람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우리가 이룬) 성과를 살펴봐야 한다"고 위협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 공군기지 두 곳을 겨냥한 이란 미사일 공격을 언급하며 "이란군은 (이스라엘) 공군 능력에 손대지 않았다. 항공기는 손상되지 않았고 비행 중대도 피해 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이란은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200여 발을 발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에서 대부분은 격추됐지만 일부는 방공망을 뚫고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와 중부 텔노프 공군기지 인근에 도달했다.
당시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 본부와 가까운 텔아비브의 호드 하샤론 영화관에 일대에 미사일 최소 2발이 추락해 미사일 구덩이가 두 군데에 형성됐다.
같은 날 치피 호토블리 주영국 이스라엘대사는 BBC에 이란 핵 시설 공격과 관련해 "우리는 위협을 해체할 것이다. 그 방법은 (이스라엘) 내각이 결정할 문제"라며 "세계가 이란의 테러 정권이 핵 능력을 갖추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호토블리 대사는 스카이뉴스에 "모든 선택지가 탁자 위에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종류의 위협이 계속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라면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어떻게 파괴할지 매우 전략적인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은 대리인을 통해 우리 주변에 '불의 고리'를 만들었다. 지난 4월14일과 지난 1일에는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했다"면서 "이란은 실수를 저질렀다. 이란은 이 같은 실수에 대가를 치를 것이다. 우리는 그 점을 크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이 탄도 미사일 200여 발을 발사한 데에 보복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그 뒤로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겨냥해 공습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핵시설 공격을 막기 위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을 표적으로 삼지 않겠다는 보장을 미국 정부에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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