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주최 KBS 토론회에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만 초청
"토론 아닌 특정 후보 위한 선관위·KBS 합작 대담 철회하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7일 KBS에서 진행되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서울시교육감 후보 TV토론회에 보수진영 후보 1명만 초청된 점을 두고 "선관위가 보수진영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진보진영 후보는 배제한 체 보수진영 후보 1인만 초청한 것은 선관위와 공영방송 KBS가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앞서 '최근 4년 이내에 출마해서 1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자’이거나 '언론기관이 선거기간 개시일 전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자'만 선관위 주최 TV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선관위 해명에 대해 "CBS, 쿠키뉴스 등 인터넷 언론은 언론기관이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를 짚은 것이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지상파, 종편, 보도전문편성 채널, 전국일간지'로 언론기관을 제한한 선관위 선거방송토론규칙을 두고 "언론환경의 변화에 대한 어떠한 고려도 없이 인터넷 언론을 배제한 시대착오적인 위 규정을 바꾸지도 않고 운영하고 있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칙은 국회를 거치지 않고 내부에서 바꿀 수 있다"며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 방치한 선관위의 행태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현행 규칙을 근거로 특정 후보만을 위한 대담을 진행하는 것은 불공정한 선거 개입이며,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를 홍보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여론조사 1위인 진보진영 후보를 배제하고, 선관위와 KBS가 합작해 만든 '보수진영 교육감과의 대담'은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오늘 오후 5시 녹화가 예정된 특정 후보와의 대담방송을 즉각 철회하고, '선거여론 조사 심의위원회'에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평균 5%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에 대해 공정한 토론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변화된 언론환경을 반영해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100분의 5 이상인 후보자에 대해 토론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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