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구조인원 매년 8천명 넘어…"가을철 산행 각별히 주의"

기사등록 2024/10/06 12:00:00

전체 산악사고 출동 건수 4분의 1이 9~10월에 발생

"당일 컨디션 고려해 산행…지정된 등산로만 다녀야"

[속초=뉴시스] 김경목 기자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국립공원 소공원이 등산객, 나들이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10.24. photo31@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최근 3년 간 산악사고로 구조된 인원이 매년 8000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에는 등산객이 증가하는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전국 산악사고 구조건수는 총 3만3236건으로 집계됐다. 구조 인원은 2021년 8348명, 2022년 8706명, 2023년 8113명으로 연평균 8389명에 이른다.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부터 산악사고는 급증하기 시작해, 전체 출동 건수의 약 25%가 9~10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318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기타 사고(3018건), 조난·수색(2842건), 개인 질환(1075건), 탈진·탈수(421건), 야생식물 섭취(119건) 등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산행 전에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홀로 산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

개인의 체력과 당일 컨디션을 고려해 등산 코스를 정하고, 가급적 일찍 산행을 시작해 해가 지기 전 하산해야 한다.

등산 전 가벼운 준비 운동을 하고 지정된 등산로는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산행 도중 사고가 발생하면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산악 위치 표지판, 익숙한 지형지물을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또 출동을 기다리는 동안 간이 구조 구급함에 비치된 비상 의약품으로 응급처치한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산행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일몰전에는 하산할 수 있도록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 선택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음주 후 산행은 매우 위험하므로 산행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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