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이상기온 대비 꿀벌 월동 관리기술 적용하세요

기사등록 2024/10/06 11:00:00

여왕벌 산란 중지 및 월동장소 선정 및 배치 당부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15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 무궁화원에서 꿀벌이 활짝 핀 무궁화에 앉아 꿀을 모으고 있다. 2024.07.15. jtk@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6일 가을철 이상기온과 커지는 일교차로 발생하는 월동 벌무리(봉군) 소실을 예방하기 위해 양봉농가에 월동 관리 기술을 적용해 꿀벌을 기르고 관리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가을철 기후 전망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보다 약 0.1~0.9℃ 높고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철 이상기온은 꿀벌의 월동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가을철 이상고온은 꿀벌의 월동 준비를 늦추고 벌무리에 큰 스트레스를 준다. 양봉농가는 가을철 이상고온에 대비해 벌무리 관리에 주의하지 않으면 폐사율이 증가해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농진청은 여왕벌이 월동기에 산란해 알을 키우면 벌무리 내부 에너지 손실이 크므로 적절한 시기(10월 초~12월 초)에 산란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란을 중지시키려면 여왕벌을 따로 가두거나 당액(설탕액)을 과하게 공급하면 된다.

월동 장소는 햇빛과 그늘이 반씩 있으며 습기가 없는 곳이 가장 좋다. 온도 변화가 심한 곳에서는 외부 보온과 함께 내부에도 벌과 가까운 쪽에 보온판을 넣어주되 보온이 과하면 여왕벌이 다시 산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월동용 당액은 10월 말까지만 공급하고 당액 공급이 끝나면 벌무리의 세력에 따라 3매, 5매 등으로 월동 벌집을 새로 배치한다. 벌집에 벌 비율은 120% 이상 되도록 유지한다. 세력이 약한 벌무리는 강한 세력의 벌무리에 합쳐 관리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와 같은 가을철 이상기온 현상은 꿀벌의 월동 준비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며 "양봉농가는 꿀벌의 월동 준비 상태를 예년보다 더욱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본사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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