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영배·티메프 대표 구속영장 청구…"사안 중대성 고려"

기사등록 2024/10/04 17:50:24 최종수정 2024/10/04 17:55:58

정산대금 편취·자금 횡령 의심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구영배 대표가 지난 8월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검찰 관계자들과 함께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 2024.08.0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은 이날 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구 대표가 티몬·위메프에 대해 1조5950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 등 관련 정산대금을 편취하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이들 회사의 자금 합계 671억원을 횡령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각각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말 티메프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구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구 대표를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구 대표가 각 계열사 재무 기능을 그룹의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하고 통합한 후 계열사 자금을 미국 이커머스 업체인 '위시' 인수에 임의로 사용했는지, 판매대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임을 인식하고서도 돌려막기식으로 입점 업체들과의 계약을 유지하는 데 직접 관여하거나 이를 지시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