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임무 완수' 두산 최승용, 4⅔이닝 무실점으로 KT 공격 봉쇄[WC]

기사등록 2024/10/03 15:39:15

5회 2사 1, 2루에서 이영하와 교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03. ks@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 최승용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제 몫을 다했다.

최승용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정규시즌 12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으나 가장 중요한 무대인 가을야구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1회 최승용은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3루수 허경민의 송구가 빗나가며 로하스가 1루에서 살았으나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로하스의 수비 방해가 선언돼 아웃카운트가 2개로 늘어났다.

이후 최승용은 장성우에 안타를 내줬지만, 강백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최승용은 순항을 펼쳤다. 2회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오윤석과 황재균을 각각 유격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3회에는 배정대를 루킹 삼진,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한 후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묶었다.

4회 최승용은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낸 뒤 장성우와 강백호를 연달아 땅볼로 봉쇄했다.

최승용은 5회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넘겼다.

1사에서 오윤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배정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자 두산은 최승용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우완 불펜 이영하를 기용했다. 그러나 이영하가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고, 이번엔 좌완 불펜 이병헌을 투입했다.

이병헌이 문상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최승용의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최승용의 투구수는 61개에 불과했지만, 두산은 빠르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은 "내일이 없다. (최)승용이가 길게 5~6이닝을 던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체력 소모 등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승용이가 올해 85개 이상을 던져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보다는 한 이닝씩 전력을 다해 던진다는 생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장의 기대에 부응한 최승용의 쾌투에 힘입어 두산은 5회까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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