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경제안보회의 소집…유관 부처·기관장 참석
윤 "군사충돌 야기할 모든 시나리오 점검…선제 조치"
"에너지수급·공급망 등 경제·물류 영향 최소화" 당부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등 중동지역 위기 고조에 따라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동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소집하고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에 소재한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향후 사태 전개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부처와 기관간 긴밀 협력 하에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로 운영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런 때일수록 더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동의 군사충돌이 야기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점검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지체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지역 안전은 국제 유가와 직결돼 있고 우리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와 물류에 미칠 영향도 다각적으로 분석해서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중동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동지역의 현 상황을 평가하고 재외국민, 우리 기업, 파병부대, 외교 공관의 안전을 점검했다.
또 국제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파급효과를 공유하고 현 상황이 공급망과 물가 등 경제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체없이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총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