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열려
구영배 큐텐 대표부터 공영홈쇼핑·비대위원장 소환
배민·요기요 대표 소환…배달앱 수수료 문제 질의
곽근엽 아디다스 대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증인 채택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회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 핵심 인물들을 불러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책임을 집중 추궁한다. 또 피해자 구제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배달앱 대표들도 증인으로 소환하며 수수료 논란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3일 국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정감사는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열린다.
올해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라는 점에서 다수의 기업 대표가 소환된다.
또 여야 의원들은 첫 국정감사인 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날선 질문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큐텐그룹의 구영배 대표이사와 이시준 재무본부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정산 지연사태에 대한 배경부터 부실관리 문제, 피해자 구제 방안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도 '티메프' 사태 관련,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를 소환한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입은 피해 등 공영홈쇼핑 부실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신정권 베스트커머스 대표 티메프 사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양인철 푸드조아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 피해자 주제 방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배달 수수료 논란을 일으킨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대표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피터얀 바데피트 대표이사와 함윤식 배민 부사장, 전준희 요기요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올렸다. 당시 중개 수수료율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협의가 없었다며 입점 업체들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현재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30%에 육박하는 극심한 수수료 부담으로 큰 경영위기에 빠져 있다"며 "업계가 이처럼 초토화된 상황이나, 배달의민족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수수료율을 대폭 인상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C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도 국정감사에 다시 소환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국정감사 출석 이후 가품을 근절하고 소비자 권익 보호에 나서겠다며 '프로젝트 클린'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곽근엽(피터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가맹사업법 위반'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참고인에는 김정중 아디다스 전국점주협의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아디다스의 일방적 계약 해지 등 갑질 행위에 대한 피해 현황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무위는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소비자보호 조치와 개인정보 유출 우려 관련 내용에 대해 질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증인 명단이 확정되기 전부터, 출석이 유력한 기업들은 꾸준히 관련 사안을 국회에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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