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내각, '통일교 접점' 총리 포함 8명"

기사등록 2024/10/02 12:12:15 최종수정 2024/10/02 14:54:16

교단 또는 관련 단체 행사 참석, 축전 등 보내

이시바 총리는 헌금 받고 파티권 구입 요청도

정치파티 파벌 비자금 받은 의원은 입각 없어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 일본 총리와 각료들이 1일 도쿄 총리관저에 사진 촬영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4.10.0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시바 내각에서는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모금행사(파티) 사건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의원의 입각은 없었지만,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교단 측과의 접점을 인정한 의원은 이시바 시게루를 포함해 8명이 입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2일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습 직후 교단 및 관계 단체와의 접점 유무를 물은 자체 설문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에 입각한 20명 중 7명이 접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일교와 연관성을 인정한 각료는 이시바 총리 뿐만 아니라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상, 기우치 미노루 경제안보담당상, 이토 요시타카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다.

7명은 교단이나 관련 단체의 행사에 참석하거나 축전을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 중 이시바 총리는 교단 측으로부터 헌금을 받거나 정치 모금 행사를 열면서 입장권 격인 파티권을 구입해 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고, 이유와 경위에 대해서는 "정치 활동의 자유 및 프라이버시 보호 관점에서 답변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교단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지적되지 않는 종교법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했다.

앞서 자민당은 통일교 유착 의혹에 관한 당 차원의 점검을 실시했다. 사카이 마나부 국가공안위원장은 아사히 설문조사에 회신하지 않았지만, 선거에서 자원봉사 지원을 받는 등 교단 측과의 접점이 있었다고 당 점검 때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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