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레바논내 자국 민간인 전원 철수…이란 대사관에도 주의 당부

기사등록 2024/10/02 11:13:07 최종수정 2024/10/02 13:24:16

인원철수에 전세기·원양화물선 동원

[레바논=AP/뉴시스]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레바논에서 자국 민간인과 그 외국인 가족을 전부 철수시켰다. 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에서 바라본 레바논 남부 지역에 이스라엘군의 포격이 가해지는 모습. 2024.10.0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레바논에서 자국 민간인과 그 외국인 가족을 전부 철수시켰다.

2일 중국중앙(CC)TV는 레바논에 머물던 중국인 146명과 이들의 외국인 가족 5명이 전세기를 타고 베이징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레바논 거주 중국 국민 69명과 그들의 외국 국적 가족 11명이 국영 해운사 원양해운그룹의 신샤먼호를 타고 레바논과 가까운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는 “레바논에서 철수 의사가 있는 중국인들은 모두 레바논에서 안전하게 대피했다”면서 “대사관 직원들은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란이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을 180여 발을 발사해 중동 지역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이란의 반격은 이스라엘이 지난 30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제한적인 지상전에 착수한 지 하루 만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 주재 중국 대사관도 이란 내 있는 중국인과 기업에 안전 의식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대사관은 "현재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고, 현지의 안보 상황은 심각하고 복잡하다"며 "이란에 있는 중국 시민과 기업이 정세 발전과 대사관의 안전 당부에 관심을 갖고 예방 조치를 효과적으로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감한 지역과 사람이 밀집된 장소에 가지 않고, 개인의 재산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대사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