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악화일로…"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임박"(종합)

기사등록 2024/10/02 00:07:13

美,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징후 포착

이스라엘 "경계태세 유지"…공격엔 대응 방침

레바논 국경 교전 격화 속 전쟁 확대 우려

[테헤란=AP/뉴시스]지난 4월15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 건물벽에 걸린 반이스라엘 현수막 앞에서 시위대가 대형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24.10.0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로 지상군 진격을 선언한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임박했다는 미국의 평가가 나왔다.

1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임박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리는 이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준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으나, 평가의 신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발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수십개 마을에 주민 대피를 권고하는 등 헤즈볼라를 겨냥한 지상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란 역시 이스라엘 공격에 나설 경우 확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이날 이란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공격과 방어 모두에서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란의 공격엔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서고, 다시금 이란이 공격에 나서는 악순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은 이스라엘 방위에 전념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이 공격에 나설 경우 이란을 향한 보복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직접적인 군사 공격은 이란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이 공격받자 보복에 나선 것인데, 대부분 공격은 격추됐다.

아울러 지난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되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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