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단 주재 UAE대사관저 공격에 우려 표해…"국제법 위반"

기사등록 2024/10/01 21:13:31 최종수정 2024/10/01 21:22:17
[엘파셰르=신화/뉴시스] 지난 26일(현지시각) 수단 서부 북다르푸르주 엘파셔에서 포격이 발생해 한 경찰서가 파손돼 있다. 현지 당국은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포격으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단은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로 17개월째 내전이 이어지면서 고통받고 있다. 2024.08.28.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정부는 1일 수단 카르툼에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사 관저가 공격받은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9월 29일 수단 카르툼 소재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사 관저에 대한 공격은 1961년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등 관련 국제법에 대한 위반"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어떠한 경우에도 외교 공관 지역의 불가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UAE 외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수단 공군 항공기가 대사관저를 공격했다"며 "건물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단군의 비겁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수단은 2023년 4월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내전에 UAE가 반군인 RSF(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UAE는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수단은 SAF(정부군)와 반군 RSF의 내전이 17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지금까지 최소 1만 6650명이 사망하고 수백 만 명이 집을 떠나 피난민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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