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방사선 피폭 예방…내달 말까지 260여곳 현장점검

기사등록 2024/10/01 12:00:00 최종수정 2024/10/01 12:32:16

원안위-과기정통부, 합동 안전관리 실시

대학·연구 RG사용기관, 대형 RG기관 3곳

자체 서면점검 후 유지보수·역량 등 점검

[세종=뉴시스]제198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사진이다.(사진=원안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이달 초부터 약 2개월 간 안전관리 현황 점검에 나선다.

원안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의 방사선발생장치(RG)를 대상으로 합동 안전관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 5월27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발생장치를 정비하던 직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된 사건을 조사한 뒤, 이 같은 내용의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합동 안전관리를 실시하는 방사선발생장치는 원자력안전법에 명시된 하전입자를 가속시켜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장치다.

원안위는 이달 초부터 11월 말까지 RG사용기관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한다. 구체적으로 연구실안전법의 적용을 받는 대학과 연구기관 중 RG신고 사용기관 258곳과 대용량 선원을 사용하는 대형 RG사용기관 3곳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7일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발전소에서 실시된 국가방사능방재훈련에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직원들이 방사선에 피폭된 가상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1.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상 기관들은 일차적으로 방사선 발생장치 보유 현황 등을 자체적으로 점검해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원안위는 이를 토대로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장에서 원안위는 자체 유지보수 여부와 방사선 안전관리자 역량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가속기를 운영하는 대형 RG사용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와 포항가속기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3곳은 현장점검 필수 대상이다.

과기정통부는 RG를 사용하는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연구 현장의 안전의식 제고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방사선 안전 매뉴얼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방사선안전협회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온라인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연구기관 종사자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과기정통부와 방사선 안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방사선 취급 관련 주요 사례는 온라인 홈페이지 '국가연구안전정보시스템'과 모바일 앱 '랩스(Labs)'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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