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최고조…전면적 가능성 우려
軍인사들 "아주 먼 곳까지 타격" 위협
이란 "평화·안보에 악영향, 재차 경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IDF는 이날 예멘 후티군이 통제하는 호데이다 항구와 발전소에 공습을 개시했다고 확인했다.
IDF는 "전투기와 급유기, 정찰기 등 공군 항공기 수십대를 동원해 이스라엘에서 약 1800㎞ 떨어진 곳을 공습했다"며 "예멘 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와 인근 라스이사 항구에서 후티반군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는 시설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물은 "석유를 수입하는데 사용되는 발전소와 항구였다"면서 "후티 정권은 표적이 된 인프라와 항구를 통해 이란의 무기와 석유 등 군사 목적의 물자를 이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DF는 또 "이번 공습은 이달 3번의 공격을 포함, 후티반군의 최근 이스라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부연했다.
후티군이 운영하는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4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엔 호데이다 항구에서 큰 불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이 보인다. 이번 공격으로 호데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에게 너무 멀리 있는 곳이란 없다"고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고위 장성들과의 회의에서 "우리는 아주 멀리까지 도달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그보다 더 멀리까지 도달하는 방법도 알고 있으며, 정확하게 타격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메시지가 아닌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토메르 바르 이스라엘공군(IAF) 총사령관은 IDF가 공개한 영상에서 "누구든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거나 해치려고 한다면 우리가 찾아갈 것"이라며 "아주 간단하다"고 말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발전소와 연료 탱크와 같은 '민간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은 것을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시오니스트 정권의 전쟁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칠 결과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에도 후티군이 텔아비브를 공격해 아파트에 있던 남성 1명이 사망한 뒤 호데이다 항구에 보복 공습을 가한 바 있다.
지난 27일 나스랄라를 '제거'한 이스라엘은 이날도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 공습을 이어갔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격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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