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중동 모든 저항세력, 헤즈볼라 지원하라"

기사등록 2024/09/28 21:36:06 최종수정 2024/09/28 21:40:37

헤즈볼라 수장 제거 발표 직후 하메네이 전폭 지지 선언

하메네이 안전한 장소로 이동

[테헤란=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사살한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헤즈볼라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포했다. 사진은 하메네이가 지난해 11월 1일 테헤란에서 학생들과의 모임에 참석한 모습. 2024.09.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사살한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헤즈볼라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포했다.

28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동 지역의 모든 저항 세력이 헤즈볼라 편에 서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한 직후 내놓은 첫 메시지다.

하메네이는 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레바논 국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의 편에 서서 찬탈적이고 잔인하며 사악한 (이스라엘) 정권에 맞서도록 돕는 것이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이어 “중동 지역의 운명은 헤즈볼라가 이끄는 저항 세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시오니스트 범죄자들은 헤즈볼라의 강력한 구조에 큰 피해를 주기엔 하찮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에서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을 죽인 것은 시오니스트들의 잔혹한 본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고, 찬탈 정권의 지도자들의 근시안적이고 어리석은 정책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일부 외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스라엘군이 나스랄라 사망을 발표한 이후 보안이 강화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지도부가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에 있는 본부에서 회의를 하는 동안 정밀 공습을 감행해 나스랄라를 죽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