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관방장관 하야시·선대위원장 고이즈미 검토…스가·모리야마도 기용할 듯

기사등록 2024/09/28 18:20:52 최종수정 2024/09/28 18:57:16
[도쿄=AP/뉴시스]27일 일본 도쿄 집권 자민당 당사에서 열린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당선돼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내달 1일 임시국회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2024.09.2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총재가 당 2인자인 간사장에 모리야마 히로시 총무회장을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시바 총재는 또 관방장관에는 기시다 정권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연임시킬 방침이다. 당 부총재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앉히는 쪽으로 조율을 진행하고 있지만, 스가 본인의 의향에 따라 최종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모리야마는 중의원 가고시마 4구를 지역구로 둔 7선(참의원 1회)으로 농림수산상 외에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부터 당 총무회장을 맡고 있다. '당인파(党人派·관료, 군인, 왕족 출신이 아닌 일반 정당 출신 정치인)'로서 여야 각 당과 원만한 관계를 구축해 이시바 총재는 높은 조정력을 기대하고 있다. 

기시다 내각에서 핵심인 외무상과 관방장관을 지낸 하야시 요시마사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입후보했다. 1차 투표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에 이어 4위였다. 폭넓은 분야의 정책에 통하고, 높은 답변 능력을 자랑한다. 이시바 총재와는 젊은 시절부터 함께 외교·안보의 스터디 그룹을 여는 등 가까운 관계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이시바 총재는 이번 총재 선거에서 다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기용할 뜻을 굳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는 중의원 가나가와 11구에서 선출된 5선으로, 43세다. 당 내에서 무파벌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총재 선거에 입후보해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했지만 의원표로는 가장 많은 75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는 전체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이즈미는 27일 총재 선거 후 기자들과 만나 이시바 신임 총재는 의원과 당원의 지지로 뽑혔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실행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재로서는 당내에서 일정한 지지를 모은 고이즈미 신지로를 기용해 당내 융화를 꾀하는 동시에 높은 지명도와 발신력을 살려 정권 운영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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