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동부, 허리케인 잔재 폭풍·폭우에 350만 곳 단전

기사등록 2024/09/27 22:37:00 최종수정 2024/09/27 23:32:17
[AP/뉴시스] 27일 새벽 허리케인 헬렌이 스쳐지난 간 미 플로리다주 크리스탈 리버에서 한 가족이 침수된 도로를 헤쳐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최강 바로 아래의 카테고리 4(등급 2)의 허리케인으로 미 플로리다주 서해안에 상륙했던 헬렌이 열대 폭풍으로 약화되었으나 수백 만 가구와 사업체가 단전에 시달리고 있다.

27일 오전 8시(한국시간 밤 9시) 기준으로 플로리다주 120만, 조지아주 97만4000,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97만4000곳 및 노스 캐롤라이나주 33만 곳 등 350만 곳에 전기가 끊겼다고 뉴욕 타임스 등이 전했다.

상륙 후 5시간이 지나 헬렌('헐린')은 순간지속 풍속이 초속 33m 아래로 떨어져 가장 약한 5등급(카테고리 1) 허리케인에도 못 미쳐 열대 폭풍이 되었다.

그러나 전미 허리케인 센터는 직후인 이날 아침 5시에 "재앙적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기록적인 돌발 및 도시 홍수"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헬렌은 중심이 플로리다주를 벗어나 조지아주 북부에 있으며 폭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맨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AP/뉴시스] 플로리다주 크리스탈 리버 주민구조 모습
앞서 헬렌은 26일 밤11시(한국시간 27일 정오) 조금 지나 플로리다주 서해안 빅벤드 지역에 상륙했으며 이때 풍속이 초속 58m가 넘는 카테고리 4(등급 2) 허리케인 세력이었다. 허리케인 최강 등급인 카테고리 5는 초속 70m, 시속 252㎞가 넘는다.

다행히 헬렌은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해 5시간 뒤에 초속 30m 미만의 열대 폭풍으로 변했다. 그럼에도 돌발 홍수와 단전 사태는 물론 인디애나주 및 테네시주까지 이르는 서쪽 구간에 토네이도성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

사망자는 3명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