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번에는 "레바논과 벌써 휴전안 논의하고 있어"

기사등록 2024/09/27 18:46:03 최종수정 2024/09/27 18:52:45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일(현지시각)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4.09.2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이스라엘 팀이 전날 레바논 팀과 만나 미국의 휴전안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성명으로 말했다.

미국의 휴전 제안과 관련해 많은 오해가 있어 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네타냐후의 성명은 총리실 명의로 이스라엘에서 이날 오전에 나왔다.

네타냐후는 유엔 총회 참석 차 현재 뉴욕에 있으며 27일 총회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앞서 25일 밤(한국시간 26일 아침) 미국과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중 공동성명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즉각 및 21일 간 휴전안을 내놓았다.

제안은 영국, 유럽연합 및 3개 걸프 아랍국의 지지를 받았으며 얼마 후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북부 전투의 완화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10시간 뒤 26일 저녁(한국시간) 네타냐후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상황에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총리가 휴전안에 대해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으며 대신 군에 전력을 다해 북부 (대 헤즈볼라) 전투를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는 성명을 냈다.

직후 총리직 대행의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북부에 "어떤 휴전도 없다"고 확실하게 말했다.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휴전안 사전 논의와 관련해 이견이 노출되었을 뿐 이스라엘의 휴전안 거부는 변동이 없어 보였다.

그러다가 카츠 외무장관의 명백한 거부 발언이 나온 지 20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27일 오전9시(한국시각 오후3시) 직전 이스라엘 총리실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안 협상차 만났다'는 총리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이 성명이 나온 후에도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가 로켓을 쏘아대고 있다며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레바논 정부는 공식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통제할 힘이 없지만 나집 미카티 총리 대행이 유엔 총회에서 휴전 제안 직후 이를 지지하며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었다.

레바논 보건부의 정기 발표를 집계하면 20일(금)부터 27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700명이 넘는 레바논 인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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