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민주당 의원실 복지부 자료 분석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투입한 공중보건의(공보의) 10명 중 8명은 의료 취약지에서 차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공보의 파견 현황에 따르면 전체 파견 공보의는 132명이다. 인턴과 일반의는 각 50명, 전문의는 32명이었다.
이중 공보의 109명의 원소속은 의료 취약지였다. 의료 취약지의 의료 공백이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유형별로 보면 27명이 응급, 소아, 분만 영역 모두 취약지로 지정받은 곳에서 차출됐다. 응급, 분만 취약지에서 파견된 공보의는 67명이었다.
파견 전문의의 진료과목을 보면 소아청소년과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마취통증의학과 6명, 성형외과와 직업환경의학과가 각 4명으로 뒤따랐다.
김 의원은 "의료 취약지는 공적 지원이 없으면 의료 인프라 유지가 어려운 지역"이라며 "최근 공보의 감소로 공공 인력 수급도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의료 취약지에 있는 의사들마저 대형병원으로 차출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응급실 운영 파행 위기 속 군의관, 공보의 등 보강 인력들을 긴급 투입하고 있지만 파견 초반 원소속 기관으로 복귀를 요청하는 등 현장 혼란도 지속되고 있다"며 "공보의가 차출된 지역의 의료 이용 현황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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