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문화공원·주차장 설계 발주…내년 말 착공 예정
서울시-문체부 공간 연계 협의…2028년 준공 목표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100여 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정원형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달 중 송현문화공원 설계 발주를 시작으로 공원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내년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공모 중인 '이건희 기증관(가칭)'과 동시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현동 부지 서측 약 2만7000㎡에는 서울시가 문화공원과 승용차 400면·버스 50면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한다. 동측 약 1만㎡ 부지에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복궁 동측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는 100년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지난 2022년 10월 서울시가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임시 개방한 이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문화공원과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하나의 공간으로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문체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 이후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주요 절차마다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내년 하반기 송현공원과 기증관 설계가 마무리되면 내년 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준공은 오는 2028년 목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문화공원과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들어서면 송현동 부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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