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우 서초동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이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과 함께 장애예술 주제기획전 '기울기 기울이기'를 26일 개막했다.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효성그룹이 후원해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 큰 특징이다. 색약자를 위한 색약 보정 안경, 저시력자를 위한 촉각 감상 도구, 수어, 음성 안내, 점자, 스크린 리더 등이 제공되며 어린이와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전시 설명도 마련됐다. 오디오 가이드는 배우 김영민이 맡았다. 전시는 10월15일까지 관람은 무료.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은 1980년대 독일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로즈마리 트로켈의 '드로잉, 오브제, 비디오'전을 10월27일까지 연다. 드로잉, 오브제, 사진 및 비디오 등 72여 점을 소개한다.
트로켈은 남성 중심적인 기존 미술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 그림 그리는 기계(〈무제〉, 1990)는 동료 작가인 마틴 키펜베르거, 바바라 크루거, 게오르그 바젤리츠, 신디 셔먼 등으로부터 머리카락을 기증 받아 만든 붓 56개로 이루어져 있다. 트로켈은 이 기계를 작동시켜 7점의 회화로 작가의 창작 능력이 개인적이고, 절대적이라는 기존의 관념에 질문을 던졌다.
트로켈의 드로잉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는 트로켈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발상과 문제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오는 10월5일 전영백 홍익대 교수가 미술관 1관에서 '로즈마리 트로켈과 아방가르드 여성 작가들의 미적 탈주'를 주제로 강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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