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亞신흥국 올 5.0% 성장 전망…"고물가 진정·개인소비 회복"

기사등록 2024/09/25 17:19:41

중국 올해 성장률 4.8% 전망…부동산 시황 악화 지속

[그레이터노이다=AP/뉴시스]인도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건설 자재를 다루는 노동자들. 2024.09.2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24년 아시아 신흥국·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ADB는 전자기기 등의 수출이 견조해 가계의 짐이었던 고물가가 진정되고 개인소비도 회복될 것으로 판단, 이같이 전망했다.

아시아 신흥국·지역은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각국을 포함한 46개국·지역이 대상이다. ADB는 4월과 9월 연 2회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7월과 12월에 개정치를 제시한다. 2025년의 성장률 전망도 4.9%로 7월 시점의 예측을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신흥국을 괴롭힌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진정되고 있다. ADB는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를 2024년 2.8%, 2025년 2.9%로 제시했다. 7월의 예측으로부터 각각 0.1%포인트 하향 수정했다.
     
ADB는 그동안의 금융 긴축 효과와 식료품 가격 하락을 배경으로 역내 인플레이션율이 한층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할 여건이 조성된다"고 지적했다.

경제 규모가 큰 중국의 2024년 성장률은 4.8%로 예상에 변화가 없었고, 2025년 전망치도 4.5%를 유지했다. 부동산 시황 침체로 물가가 주춤한 상황이 계속 되면서 2025년의 인플레이션율은 7월의 예측에 비해 0.3%포인트 낮은 1.2%에 머물 것으로 ADB는 전망했다.

ADB는 경제·물가 전망에 대해 "하향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리스크 요인으로 꼽은 것이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의 동향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인상해 "실물경제와 금융면 모두에서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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