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서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
유인촌 문체부 장관 주재, 문체부 등 관계 부처·17개 시도 참여
'가을 여행 코스' 발굴·홍보, 비수도권 중심 특별 할인 혜택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정부와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올가을 국내 관광이 더욱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풍성한 '당근'을 내세운다.
정부는 25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주재로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와 17개 시도 합동으로 마련한 4분기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인 '여행가는 가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발표했다.
문체부 외 관계 부처, 17개 시도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함께하거나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그간 '국가관광전략회의'의 안건 준비와 부처 협의 등을 위해 문체부 2차관을 의장으로 해 열렸던 '차관조정회의'를 '장관 주재 회의'로 격상한 것이다.
10월1일 '국군의 날'의 '임시 공휴일' 지정 등 정부의 하반기 내수 활성화 대책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내 관광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정부의 인식이 반영됐다.
'확대조정회의'에서는 먼저 문체부가 '4분기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모든 참석자가 지역 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범(凡)부처 및 지자체 협력을 바탕으로 핵심 과제인 교통과 숙박, 관광 콘텐츠를 혁신할 방안을 모색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대중교통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고품질 지역 숙박 확충과 관련해 숙박업의 효과적인 관리 방안과 '내국인 도시 민박업' 제도화 방안 등을 토의했다. 지역 관광 콘텐츠 과제도 살폈다.
특히 10~11일 일본 고베에서 유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의 주요 내용과 성과도 공유했다.
이날 확대조정회의 결과, 정부와 시도는 4분기 국내 관광 수요 촉진 대책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전 국민 국내 여행 캠페인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가는 가을'을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억눌려 있던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여행이 국내 여행을 대체하는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11월은 대표적인 '여행 비수기'다. 실제 지난해 국민 여행일 수 집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시기인 1월과 비교해 11월은 약 62%에 그쳤다.
이로 볼 때 올해 4분기 국내 여행 수요는 더욱더 위축될 우려가 있다.
관계 부처와 지자체, 민간과 공공기관은 이번 캠페인에 따라 지역 매력을 담은 '가을 여행 코스'를 발굴해 알리고,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특별 할인 혜택을 약 58만 명에게 제공한다.
▲교통 혜택은 '관광 열차' 5개 노선 3만 명 대상 50% 할인, '내일로 패스' 3만5000명 대상 1만원 할인, '농촌투어패스' 할인(최대 기차 50%·버스 30% 할인) 등 ▲숙박 혜택은 '여행가는 가을'의 100여 상품 5000명 대상 20% 할인, '나만의 여행'(열차·숙박·렌터카·입장권 등) 40~50% 할인, '웰촌 농촌여행' 최대 50% 할인, '관광 벤처기업 여행 상품' 할인 등이다.
지자체별로도 할인 혜택과 상시 할인을 제공한다.
여행 친화적인 여건을 확산하고, 대국민 참여형 행사 등을 통해 '여행가는 가을'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캠페인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여행가는 가을, 축제 여행 100' 모바일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을 시행한다.
가을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지역별 문화·공연·스포츠 행사와 문화 관광 축제, 야간 관광 콘텐츠를 지역 관광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10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2개 시도 이상의 축제를 찾아 '모바일 도장'(스탬프)을 획득한 여행객에게 경품을 지급한다.
각 지역에서도 시기가 겹치는 지역 행사와 축제를 대형화해 통합 브랜딩하고, 지역과 지역을 잇는 '체류형 여행'을 확산한다.
전국 각지에서 연극, 무용, 클래식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는 '2024 대한민국은 공연 중'(10월4일~11월10일)을 비롯해 부산의 '페스티벌 시월'(10월1~8일), 광주의 '지(G)-페스타 광주'(9월25일~10월26일) 등 통합 행사를 개최하고, 대구의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10월4~13일) 등과 함께 지역 관광 상품으로 만든다.
K-컬처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여행을 유도하고, 그 여행이 지역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한류 관광 페스티벌'(10월5일 인천)과 '하이커 페스타'(10월1~31일 서) 등을 열고, '코리아 버킷리스트' 사업을 통해 한류·역사·미용(뷰티)·지역(로컬) 주제별 국내 여행 특전을 제공한다.
MICE(Meetings·Incentives·Conventions) 참가자를 대상으로 특화 지역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음식, 스포츠, 전통시장 등 K-컬처 콘텐츠를 활용한 이색적인 지역 관광 마케팅도 지속한다.
아울러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관광 현장의 불편 사항을 선제적·집중적으로 발굴하고, 국내 관광 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
문체부는 국민 100여 명과 함께 '특별 점검단'을 구성해 관광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정부와 지자체 간 관광 불편 해소를 위한 대응 체계도 보강한다.
정부는 이번 확대조정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처 간 협의와 전문가·업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연내 국무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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