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즈제도 남쪽 규모 5.8 지진·10~50㎝ 쓰나미…"화산활동 원인 가능성"(종합2보)

기사등록 2024/09/24 12:06:45 최종수정 2024/09/24 13:13:44

오전 11시부로 쓰나미주의보 해제…별도 피해·부상 없어

[가고시마=AP/뉴시스]지난달 29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 해안에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 2024.09.2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4일 오전 일본 이즈제도 남쪽에서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지진해일)주의보가 발령된 후 정오 전 모두 해제됐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4분께 이즈 제도의 남쪽 해역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태평양에 위치한 이즈 제도 하치조섬 남쪽 180㎞ 부근의 도리시마섬 근해로 추정됐다.

이 지진으로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을 관측한 지역은 없지만, 이날 지진으로 일본 기상청은 오전 8시20분부로 이즈 제도와 오가사와라 제도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진도 1은 실내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사람 중, 약간 흔들림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높이를 모두 1m로 추정했다.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진 하치조섬의 야에네에서 오전 8시58분에 50㎝가 관측된 것을 비롯해 다른 곳에서도 10~2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NHK가 전했다. 

그 후 해수면 높이의 변화가 작아짐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오전 11시에 쓰나미 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발생한 도리시마섬 근해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에 대해, 알본 기상청은 관측 데이터를 상세하게 분석한 결과, 지진의 규모를 5.9에서 5.8로, 진원 깊이는 10㎞에서 19㎞로 각각 갱신했다.  

[도쿄=AP/뉴시스]일본 기상청 관계자가 24일 지진으로 인해 이즈제도 및 오가사와라 제도의 하치조 섬에서 발생한 약 50㎝의 쓰나미를 관찰한 후, 도쿄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2024.09.24.
쓰나미가 관측된 이즈 제도의 하지조섬 등에서는 지진해일로 인한 부상자나 피해는 별도도 신고되지 않았다. 해상보안청도 선박이나 항구에 피해가 없는지 정보 수집에 나섰지만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일부 선박운행을 보류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에 대해 쓰나미 메커니즘에 정통한 이마무라 후미히코 도호쿠 대학 교수는 화산 활동이 관계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마무라 교수에 따르면 쓰나미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화산 활동에 의해 해저 지반이 융기하거나 침강함으로써 쓰나미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지진과 다르기 때문에 흔들림 자체는 전달되지 않고 흔들림을 느끼지 않는 가운데 쓰나미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이마무라 교수는 NHK에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진원인 도리시마섬 근해에서는 2015년 이후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은 지진에서도 쓰나미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지진에서도 흔들림을 관측한 지역은 없고, 지진의 규모도 6 정도로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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