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외교적 해결책 가능…더 나은 방법 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델라웨어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를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더 광범위한 전쟁의 발발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지금도 (긴장 완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중동에서는 지난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헤즈볼라 겨냥 삐삐·무전기 동시 폭발에 이어 주말새 이스라엘 북부를 중심으로 로켓·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주기적으로 교전을 이어 왔다. 이번 주말 교전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통보좌관도 이날 ABC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전면전이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 주민이 북부로 귀환하는 데 (전쟁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믿는다"라며 "전쟁이나 긴장 고조, 헤즈볼라와의 제2전선 개방보다 나은 방법"이라고 했다.
이번 교전의 발단이 된 지난주 삐삐·무전기 폭발 사건과 관련해서는 자국이 연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건의 세부 내용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커비 보좌관은 "외교적 해결책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있으리라고 믿는다"라며 "그게 우리가 노력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쿼드(Quad·미국·호주·인도·일본) 정상들과 고별 정상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북핵 규탄 및 중국 문제 등이 다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매우 성공적인 회의였다"라고 평가한 뒤 "완전하게 단합해 모든 일을 함께했다. 우리가 한 일을 매우 긍정적으로 느끼며 다른 정상들도 그러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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