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11월까지 문화공간으로 변신…'페스티벌·펍·빔'

기사등록 2024/09/22 14:29:22

산단에 문화를 담는 시범사업 추진

[구미=뉴시스] 구미산단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구미시 제공) 2024.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뉴시스] 박홍식 기자 = 구미국가산업단지(구미산단)가 문화를 품는다.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이끌어 온 구미산단은 최근 시설 노후화, 청년 근로자 감소, 문화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겪으며 새로운 해법을 찾아왔다.

22일 경북 구미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구미시와 구미문화재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구미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시범사업'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미에서 추진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최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맞춰 마련됐다. 구미산단을 청년들이 살고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시범사업은 10월4일 '구미산단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11월30일까지 공단동 보세장치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과거 수출입 기업의 통관 지원과 물류 보관 창고로 사용되던 보세장치장은 이제 '보세문화잔치장'으로 변모해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근로자들의 기숙사와 사택 밀집 지역에 위치해 퇴근 후 근로자들이 손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구미산단 페스티벌'은 '구미에 산단은(산다는) 자부심'을 주제로 청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김창완 밴드와 불고기디스코 밴드의 공연과 40여명의 산단 근로자들이 함께하는 공중 합동 퍼포먼스 '춤추자! 산단사람들'이 열린다.

5일과 6일에는 '비움과 채움'을 테마로 거리예술, 산단텍(EDM), 미디어아트, 예술놀이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은퇴 근로자들을 위한 초청 만찬과 산단 리서치, 아카이브 전시 등도 마련돼 근로자들의 공로를 기리고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축제 이후 보세장치장 A·B동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산단-펍'과 미디어아트 공간 '산단-빔'이 운영된다.

산단-펍은 청년층에게 신선함을,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산단-빔은 다양한 디지털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산업과 예술의 융합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산단-펍'은 서울 성수동의 핫플레이스 못지않은 매력을 제공하고 F&B(식음료)로 운영되는 A동은 지역 상가와 협력해 경제적 활력도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산단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적 자원으로 활용해 청년들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구미문화재단 문화산단태스크포스(TF)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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