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스라엘 표적공습 사망 31명으로 늘어"

기사등록 2024/09/21 20:41:13 최종수정 2024/09/21 21:12:32

아동·여성 10명 포함 최소 31명 사망·68명 부상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 숨져

[베이루트=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습 현장에서 구조대와 주민들이 모여 있다. 이스라엘은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 등 고위 간부 10명가량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2024.09.2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서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31명으로 증가했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21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 지역 공습으로 여성 7명과 아이 3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아비아드 보건장관은 부상자 68명 중 15명은 병원에 입원했다며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방문한 알리 하미 공공사업교통부 장관은 주민 23명이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사람들이 일을 마치고 가정으로 복귀하는 퇴근 시간 무렵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공습으로 아킬을 포함해 고위 간부 11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 대원들은 당시 파괴된 건물 지하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 대원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이들이 공습 때 어느 지역에 있었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앞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군사 기지들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으로 레바논에서 날아온 미사일 대부분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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