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여객기 원산 공항 착륙-"민감한 거래" 가능성

기사등록 2024/09/21 06:23:27 최종수정 2024/09/21 15:42:32

평양 방문 크게 늘었으나 원산 방문 포착은 이례적

[서울=뉴시스]최근 북한을 자주 오가는 러시아의 귀빈용 특별기 Tu-154 RA85843편. (출처=제트포토스) 2024.9.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 정부 귀빈용 여객기가 19일 밤 북한 동부 해안에 착륙했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보도했다.

러시아의 특별여객기 투폴레프 Tu-154(편명 RA-85843)가 19일 저녁 7시30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했으며 8시15분쯤 신호발생기를 끈 채 북한 함경남도 원산으로 비행한 것으로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와 플라이트어웨어에 나타났다.

이 여객기는 20일 새벽 2시17분 원산 인근 문천 상공에서 상승하는 것이 목격됐고 이어 3시8분 블라디보스토크에 착륙했다.

20일에는 또 러시아 공군 소유 일류신 Il-62M(RA-86559) 귀빈용 여객기가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한 뒤 오전 11시30분 평양에 착륙했다. 이 여객기는 지난 7월에도 같은 경로로 평양으로 비행했었다.

지난해 9월13일 세르게이 쇼이구 당시 러시아 국방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은 총비서를 만난 뒤 올 들어 러시아 정부 및 군용기의 북한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민감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한다.

토쿄 국제대 국제전략연구소의 히나타-야마구치 료 교수는 Tu-154 여객기가 원산 인근 지역에 물품을 배송하거나 사람을 내려줬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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