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열린 3번째 '메이드 온 유튜브' 행사
"쇼츠 생성 도구 '드림스크린'에 비오 도입"
키워드 입력하면 6초 만에 쇼츠 한 개 제작
AI가 언어 바꿔주는 자동 더빙 기능도 확대
[뉴욕=뉴시스] 이창환 기자 = 올해 말부터 유튜브 쇼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은 구글 딥마인드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비오(Veo)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튜브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 행사에서 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Veo)를 올해 안에 쇼츠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유튜브는 쇼츠 배경을 제작하는 AI 도구인 '드림 스크린'(Dream Screen)을 선보인 바 있는데, 올해는 여기에 비오를 통합시켜 기존에는 만들기 어려웠던 영상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우리는 최초 생성 AI 도구 중 하나인 드림 스크린을 공유했다. 사람의 창의력을 강화하는 것이 AI의 목적"이라며 "크리에이터들의 92%가 이미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요한 업데이트를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 구글 딥마인드의 가장 최신의 비디오 생성 모델인 비오를 드림 스크린에 도입 중"이라며 "유튜브에서 구현되는 최첨단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비오는 구글이 올해 상반기 공개한 영상 생성 AI다.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어에 따라 영상 생성을 넘어 편집·수정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드림 스크린 기능을 처음으로 도입한 유튜브는 이제 생성형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가는 모습이다.
올 연말 쇼츠에 먼저 도입되는 비오를 통해 기존에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아이디어에 생명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새로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유튜브 측 설명이다.
모한 CEO는 "무엇을 상상하든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즉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오가 드림스크린에 통합되면 AI 기술로 쇼츠의 배경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독ㄷ립적인 6초 이내의 영상도 만들 수 있다.
앞서 촬영된 콘텐츠들 사이 빈 공백을 연결할 만한 짧은 동영상 클립도 제작이 가능하다. 기존에 찍어둔 콘텐츠를 선택하고,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와 어울리는 6초 이내 영상이 만들어지는 식이다.
사라 알리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이날 해당 기능을 활용, '뿔이 빛나는 물 위를 걷는 엘크'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튜브는 올해 말부터 드림 스크린과 비오의 통합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6초 분량의 AI 기반 영상 클립 기능은 내년 초 출시될 전망이다.
'거짓 정보 유포' 등에 대한 우려 없이 AI 기술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잇는 장치도 마련했다. AI로 만든 영상에는 '신스ID'(SynthID)라는 워터마크가 찍힌다.
이와 함께 유튜브는 이날 행사에서 크리에이터가 팬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채널 내에 커뮤니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팬들이 신예 크리에이터를 응원하고 다른 시청자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하이프(Hype)' 기능을 도입하고, 크리에이터가 쉽게 다른 나라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AI가 영상을 자동 더빙해주는 도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유튜브는 지난 3년간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미디어 기업에 700억 달러(약 93조원)가 넘는 금액을 지급했다. 이번 발표에는 크리에이터의 수익 모델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들도 포함됐다.
세로 형태의 실시간 방송에서 팬들이 크리에이터에게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인 '주얼'(Jewels)도 조만간 미국에서 먼저 도입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과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유튜브 쇼핑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으로 확대해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메이드 온 유튜브는 1년에 한 번 최신 기능과 서비스, 새로 도입되는 정책 등을 소개하는 유튜브의 가장 큰 행사다. 지난 202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 차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암자드 하니프 유튜브 팬 후원(Fan Funding)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문 부사장, 요한나 불리치 유튜브 최고 제품 책임자(CPO) 등 유튜브 관계자와 각국 크리에이터,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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