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클럽 월드컵 확대도 치명적
"한 시즌 40~50경기가 가장 이상적이다"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드리가 파업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8일(한국시각) "로드리는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축구 선수들이 파업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고 조명했다.
로드리는 파업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그런 상황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에게 물어봐도 똑같이 대답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 경험상 한 시즌에 60~70경기를 치르는 건 좋지 않다. 40~50경기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플레이 가능한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70~80경기까지 치를지도 모른다. 얼마큼 대회에 출전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경기 수가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개편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의 확대로 경기 수가 늘어나 선수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로드리가 2023~2024시즌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343일 동안 63경기를 소화했다고 우려했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역시 소속팀에서 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수많은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 A매치 데이마다 유라시아 대륙을 건너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까지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 숨 돌릴 틈이 없다.
지난 7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경기 수를 놓고 FIFA에 법적 조치를 취할 거라 밝히기도 했다.
당시 FIFPro는 "지난 몇 년 동안 FIFA는 상업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결정을 내렸고 관리 기관으로서 책임을 소홀히 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선수들은 경기 일정과 관련한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다.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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