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추석 민심, 특검·계엄·탄핵 멈추고 민생 매진하라 명령'(종합)

기사등록 2024/09/18 14:43:31 최종수정 2024/09/18 14:50:24

"국민들 정쟁·야당 국정 발목잡기에 좌절"

"의료현장 별 이야기 없었다" 안도감도

한동훈, 의료계 접촉 대화체 참여 설득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서울 종로소방서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9.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야당을 향해 특검과 계엄, 탄핵 등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민생에 매진하라는 것이 추석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이 더욱 단합해 민생을 챙기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생에 매진하라는 명령이 추석 민심"이라며 "특검, 계엄, 탄핵의 끝없는 무한 반복은 반대의 길로 내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의 화두는 단연 민생이었다. 하나같이 국회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먹고 사는 문제에 매진하라고 말씀했다"며 "추석 연휴 동안 국민 말씀을 아프게 들었다. 당정이 더욱 단합해 반드시 민생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심은 민생을 지목했지만, 민주당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정쟁적 특검법안들을 앞세우고 있다"며 "여야가 이미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무시하고 내일 당장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여당과 국회의장까지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또다시 심리적 정권교체, 계엄 운운하며 자극적 발언만 쏟아냈다"며 "특검, 계엄, 탄핵의 무한반복은 민심의 길과 반대로 내달리는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제22대 국회 들어 민주당의 '묻지마 특검법' 발의로 인해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라며 "늦더위에 지친 국민은 끝없는 정쟁과 야당의 발목잡기에 더욱 좌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추석 민심을 제대로 들었다면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먹사니즘이 진심이라면, 이제라도 특검의 굴레를 벗고 즉각 민생현안 논의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추석 연휴기간 의료계와 국민들이 '응급의료 체계유지 특별대책'에 적극 협조, 응급 의료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자 안도감이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시스에 "의료 공백 때문에 무슨 일이 발생했으면 문제가 됐을 텐데 (다행히) 별 얘기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약간 묘한 기분이다. 보이지 않는 것과 싸운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추석 연휴 근무 공직자 격려를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4.09.16. photocdj@newsis.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의료단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18일에도 의료단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여러 의료계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듣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면서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야당도 더 적극적으로 더 유연한 입장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 여당도 더 노력하겠다"라며 "'우리는 불편하고 불안하다. 일단 여야의정 대화를 시작하라. 거기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따르자"고 했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한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의료단체들이) 저희의 진정성에 동의를 해줬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를 계속 해줬다"며 "의료계의 논리들이 국민께 잘 전달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와서 얘기를 하는 것이 설득력 있겠다는 부분에서 공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8개 의료단체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 시점에서는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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