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석 밥상 화두는 '분노'…'심리적 정권교체' 초입"(종합)

기사등록 2024/09/18 13:30:24

"윤 지지율 20%대…정권 붕괴 전조"

'윤한 공동 추락 조짐…윤 고립될것"

"계엄령 준비, 정황적 공감대 있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9.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추석 민심을 토대로 본 현 정국 상황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과 향후 정국' 관련 간담회에서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며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추석 덕담과 팍팍한 민생에 대한 분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국정 지지도는 긍정 20%대, 부정 70%대의 회복불가 상태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갤럽과 리얼미터 기준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 지지도 20%대는 정권붕괴 전조에 해당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체적 정권실정의 토양에 의료대란이 기름을 붓고, 윤 대통령의 응급실 발언이 불을 지르고, 김 여사의 시찰이 화약을 던진 정권교체 심리는 국민적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심리적 정권교체 국면의 배경에 대해 "이재명 지도부와 민주당의 안정이 대세기반을 형성하고, 겸상불가의 윤한 갈등으로 여권발 정권붕괴심리 확산과 윤한 양자 공동추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의 차별화는 계속될 것이고 윤 대통령은 어떤 차기후보도 믿기 어려울 만큼 고립되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국정영향력은 황제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정원 등 정책과 인사, 공천 개입의혹 등 전방위적"이라며 "김건희 일가의 무법천하·호의호식을 위한 권력농단 '거니대란' 상황이다. 김 여사의 센터 본능과 지도자 포스, 김 여사의 우위가 ‘부부 공동권력’의 본질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친일사이비교주 천공이 거니대란의 사이비 국사로 보인다"며 "반기독교적 예수모독 강의, 이천공 이름을 연상시키는 의대정원 2000명, 어려울 때 도와준 일본에 감사해야 한다는 싸구려 친일론 등 천공의 친일 잡설이 족족 대통령 부부의 언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정권의 '계엄령 준비'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그는 "계엄을 외계인적 발상이라고 여당 대표가 말씀했는데 윤 정권과 정부여당 모습 자체가 외계적 현실"이라며 "계엄 준비 음모에 대한 저희 내부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폭 넓은 정황적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계엄 문제는 명확한 일단락 단계로 가고 있다. 하나회 이후 최초의 군사조직인 충암파가 명확하게 지적됐고, 군기위반 행태도 적시됐다"며 "이것을 막기 위해 정부 여당의 말에 의한 부인 외에 제도적 장치가 대단히 미비하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사안의 특성상 모든 정보를 디테일하게 공유하기 어렵다"며 "당 내에서도 아주 소수, 심지어 지도부 내에서도 그 디테일을 공유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왔다. 전체 상황을 이해하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계엄령) 문제를 정리해온 팀을 가칭 '서울의봄' 팀이라 부르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서울의봄이 짓밟히는 상태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해왔고, 향후 좀 더 진전된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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