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인 17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가운데 KBO는 "이날 전국 폭염에 따라 관중 분들과 선수단의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해 클리닝 타임에 10분간 휴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는 9월부터 일요일, 공휴일 경기를 오후 2시에 시작한다. 혹서기로 분류되는 7~8월에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오후 6시에 경기를 시작하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 이후에는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2시로 앞당긴다.
그러나 올해에는 9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골치를 앓았다.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20여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0여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경기 중 탈수 증세를 겪기도 했다.
17일에도 전국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자 KBO는 10분 휴식이라는 임시 대책을 내놨다.
다만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클리닝 타임 10분 휴식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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