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더 필요…트럼프 무사해서 다행"
용의자 법원 출두…공범 여부 등 수사 중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이 두 달 만에 재차 발생한 데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비밀경호국 지원을 늘리는 데 의회가 부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 방문에 앞서 델라웨어로 이동하기 위해 헬리콥터에 탑승하는 길에 만난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하고 싶은 한 가지는 비밀경호국에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더 많은 요원이 필요하다면 의회가 그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그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종류의 도움이 필요하냐는 질문엔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트럼프)이 무사해서 다행이다"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 성명에서 보좌관들에게 비밀경호국이 보호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걸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CNN은 비밀경호국이 수년간 인력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초과 근무와 장시간 근무로 이직률이 높다고 전했다.
전날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소재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클럽에선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루스가 트럼프 후보를 총으로 겨누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후보와 약 270~460m 거리였으며,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적발되자 도주했으나 곧 검거됐다. 트럼프 후보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마틴카운티 보안관은 루스가 체포 당시 너무 침착해서 당황스러웠다며 "교회 소풍을 막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처럼 너무 평온했다"고 전했다.
루스는 16일 오전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적용될 혐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당국은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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