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에 강경 대응 주장도 있으나 "러 푸틴은 매우 신중"

기사등록 2024/09/16 00:25:23 최종수정 2024/09/16 06:40:25

크렘린궁 대변인 언급…"대응 적극 논의 중"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검토하는 가운데 '강경' 대응 등 서방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고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각) 밝혔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09.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검토하는 가운데 '강경' 대응 등 서방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고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각)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장사정미사일 제공 등을 포함한 서방의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전문가, 매우 권위있는 전문가들이 충분하다. 지금까지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페스코프 대변인은 강경파 유력 국제분석가 세르게이 카라가노프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에 대한 한정적인 핵공격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론하며 "우리는 그러한 논의를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항상 몹시 신중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영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무기의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3일 미영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게 이러한 방침을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전진된 결정 없이 끝났다.

토니 블링컨 미 국부장관은 11일 영국,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장 변화에 따라 필요를 조정하고 적응해 왔다"며 제한 해제를 시사했으나 백악관의 결론은 달랐던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미국과 영국이 지원한 육군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체계 에이태큼스(ATACMS) 등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내부 공격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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