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미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흑인 우수성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블랙 엑설런스 오찬'에서 흑인 미국인의 공헌을 찬양하고, 이번 주 대선후보 토론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먹는다고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하 발언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많은 미국인들처럼, 여러분이 지적했듯이, 자랑스러운 아이티계 미국인인들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에는 (그런 비난을 위한) 자리가 없다. 이건 멈춰야 한다. 그(트럼프)가 하는 일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적 평등을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두려는 노력을 자랑했고, 트럼프를 비꼬는 의미에서 흑인 일자리에 대한 농담을 했다.
그는 "우리는 흑인 미국인을 위해 200만개 이상의 새로운 흑인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그런데 다음에 채워야 할 흑인 일자리는 미국 대통령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인도계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당초 블랙 엑설런스 오찬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해리스 후보는 선거 유세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후보가 "여기에 있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미국인의 리더십을 칭찬하며, 그의 정치 경력이 끝나갈 무렵에 흑인 사회가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흑인 커뮤니티는 항상 저를 지지해 왔고, 저는 항상 여러분을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흑인 노예들이 지은 건물인 백악관 앞에서 "흑인 미국인들의 피, 땀, 눈물, 결의, 꿈, 공헌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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